샤론의 꽃
주제별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십자가 작업의 두 번째 주제는 ‘샤론의 꽃’입니다
예전 작업중 십자가에 그림으로 표현되어졌던 꽃들을 직접 만들어 입체적으로 표현 했습니다
성경 속에 샤론은 지중해연안도시 욥바에서 갈멜산에 이르는 넓은 해안지역에 펼쳐져 있는
대 평원 입니다. 만발한 화초와 목초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은 예수님에 비유되어 있습니다 (아 2;1)
또한 꽃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미를 상징합니다 (사 35;1-2)
들판에 피어난 꽃은 모든이가 보고 향기를 맡으며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듯 겸손하고 낮아지신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표현한 말이 샤론의 꽃이며 저는
이 아름다움과 은혜를 작품에 담고자 했습니다
자연속의 꽃들은 그 아름다운 색감과 향기로 화려하지만 저의 작업은 흰색과 금빛으로 순수하고 순결한 신부의 모습을 담아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이 합니다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를 죄 씻김 해주심으로 십자가는 더 이상 사형틀의 무섭고
어두운 날의 것이 아닙니다
일생 중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언약을 담는 신부의 그날처럼
흰색의 순수함과 금빛의 반짝임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다시 부활한 사랑과 은혜를 십자가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흙은 손끝의 작은 매만짐에도 그대로 반응되고 표현 됩니다.
내 마음이 담기고 생각이 표현되어지는 흙은 작가의 작업에 더욱 신중함과 애정을 담게하는 소재입니다. 하나의 도자기가 완성되어지기까지 많은 작업과정을 거쳐야하고 그 과정 가운데에는 기쁨도 설레임도 때로는 좌절도 겪게 됩니다. 작업 과정 중 작은 소홀함이나 성급함이 결과물에 그대로 드러나는 도자기의 작업은 크리스챤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습니다. 또한 완성되어진 후에 변하지 않는 도자기의 물성은 예수님의 변치않는 사랑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흙의 작업을 시작하고 십자가를 표현하고 만들어가는 작업의 이유 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샤론의 꽃을 십자가와 함께 일상에서 자주 쓰는 화병과 소품들에도 표현해보았습니다. 일상 속에서 편안하고 미감어린 공예를 느끼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샤론의 찬양 - 최재희